조건만남 어플로 만난 상대가 미성년자? 아청법 위반 처벌과 대응 전략

최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만남이 보편화되면서, 의도치 않게 심각한 법적 문제에 휘말리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조건만남을 통해 만난 상대방이 알고 보니 미성년자였던 경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아청법) 위반이라는 무거운 혐의를 받게 됩니다.

“미성년자인 줄 정말 몰랐다”고 항변해도 처벌을 피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청법 위반(성매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되었을 때, 어떤 법적 책임을 지게 되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조건만남 어플로 만난 상대가 미성년자

1. 아청법 위반(성매수), 무엇이 문제인가?

성인 간의 성매매도 처벌 대상이지만, 상대방이 아동·청소년(만 19세 미만)인 경우 문제는 훨씬 심각해집니다. 우리 법은 아동·청소년을 성적 자기결정권의 주체가 아닌, 보호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아청법은 다음과 같은 행위를 ‘아동·청소년의 성을 사는 행위’로 규정하고 엄격히 처벌합니다.

  • 아동·청소년에게 금품이나 그 밖의 재산상 이익, 숙박이나 편의 제공 등 대가를 주거나 약속하고,
  • 성교 행위 또는 유사 성교 행위를 하거나, 그러한 행위를 하도록 유인하는 행위

핵심은 ‘대가성’‘상대방이 아동·청소년이라는 사실’입니다.

2. 상상 이상의 처벌, 무엇을 각오해야 하나?

아청법 위반(성매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매우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됩니다.

  • 형사 처벌: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상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제13조 제1항) 벌금형이 규정되어 있지만,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징역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결코 낮지 않습니다.
  • 보안 처분: 형사 처벌과 별개로 다음과 같은 부가적인 처분이 내려집니다. 이는 유죄 판결(벌금형 포함)만 받아도 부과될 수 있어 사회생활에 큰 타격을 줍니다.
  • 신상정보 등록: 성범죄자로 등록되어 최장 20년간 경찰의 관리를 받습니다.
  • 취업 제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학교, 학원, 유치원 등) 및 장애인 관련 기관 등에 일정 기간 취업이 제한됩니다.
  •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법원의 명령에 따라 일정 시간의 교육을 이수해야 합니다.
  • 비자 발급 제한: 일부 국가에서 비자 발급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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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만남 어플로 만난 상대가 미성년자

3. “미성년자인 줄 몰랐어요” – 이 항변, 통할까요?

가장 많이 하는 주장이지만, 법원에서 가장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주장이기도 합니다. 수사기관과 법원은 ‘미필적 고의’라는 개념을 폭넓게 적용하기 때문입니다.

‘미필적 고의’란?
“상대방이 미성년자일 수도 있겠다”고 의심하면서도 “아니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으로 성관계에 나아갔다면, 미성년자임을 확신하지 못했더라도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법원은 다음과 같은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고의 여부를 판단합니다.

  • 만남 경위: 어떤 어플을 통해, 어떤 대화를 나누며 만났는가?
  • 상대방의 외모 및 언행: 외모나 말투, 행동 등에서 미성년자임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없었는가?
  • 나이 확인 노력: 신분증 확인 등 상대방의 나이를 확인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을 하였는가?

단순히 상대방이 자신을 성인이라고 소개했다거나, 어플 프로필에 성인으로 표시되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는 ‘몰랐다’는 주장을 인정받기 매우 어렵습니다.

조건만남 어플로 만난 상대가 미성년자

4. 경찰 조사를 받게 되었다면?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합니다.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 연락을 받았다면, 그때부터 수사는 시작된 것입니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섣불리 대응하는 것은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 ① 즉시 변호사와 상담하세요.
    성범죄 사건은 초기 진술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떤 진술이 유리하고 불리한지, 어떤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지 법률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야 합니다. 혼자서 안일하게 대응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 ② 섣부른 진술을 삼가세요.
    기억이 불분명하거나 어떻게 진술해야 할지 모를 때는 진술을 거부하거나 “변호사와 상담 후 진술하겠다”고 명확히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된 진술은 나중에 번복하기 어렵고 진술의 신빙성을 떨어뜨립니다.
  • ③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세요.
    상대방과의 대화 내용, 프로필 정보, 만남 경위 등 본인에게 유리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미리 확보하고 정리해두어야 합니다. 특히 상대방이 나이를 속였다거나, 성인처럼 행세했다는 정황이 있다면 중요한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5. 향후 절차와 대응 전략

아청법 위반 사건은 [경찰 조사 → 검찰 송치 → 기소(재판) 또는 불기소] 순서로 진행됩니다. 각 단계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 혐의 인정 시: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피해자와의 합의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합의는 처벌 수위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양형 요소입니다. 재범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성 인지 교육 이수 등)을 보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혐의 부인 시: 미성년자임을 정말 몰랐고, 그렇게 믿을 만한 객관적인 사정이 있었다는 점을 법리적으로 명확하게 주장하고 입증해야 합니다. 이는 매우 전문적인 법적 다툼이므로 반드시 변호사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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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상대방이 스스로 성인이라고 속였는데도 처벌받나요?
A: 네,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법원은 행위자가 상대방의 나이를 확인할 최소한의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속였다는 점은 양형(형량을 정하는 과정)에서 유리한 사정으로 참작될 수는 있지만, 처벌 자체를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Q2: 어플에서 성인인증을 했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미성년자였습니다. 제 책임인가요?
A: 네, 책임이 따를 수 있습니다. 어플의 인증 시스템만을 맹신한 것은 충분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법원의 시각입니다. 실제 만났을 때 외모나 대화 등을 통해 미성년자임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었다면 ‘미필적 고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Q3: 초범인데 실형을 살게 되나요?
A: 사안에 따라 다릅니다. 초범이라는 점은 유리한 양형 요소이지만, 아청법 위반은 죄질이 나쁘다고 보아 초범이라도 실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진지하게 반성하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Q4: 합의하면 처벌을 안 받나요?
A: 아닙니다. 아청법 위반은 반의사불벌죄나 친고죄가 아니므로, 피해자와 합의하더라도 수사와 재판은 계속 진행됩니다. 다만, 합의는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으로 인정되어 처벌 수위를 낮추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7. 결론

아청법 위반(성매수)은 한순간의 잘못으로 인생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중범죄입니다. “설마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입니다.

만약 관련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었다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즉시 성범죄 사건 경험이 풍부한 전문 변호사와 상담하여 위기를 극복할 최선의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초기 대응이 사건의 결과를 좌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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