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피해를 입은 직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3가지

당황스럽고 무섭겠지만,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3가지를 꼭 기억해주세요.

①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표현하세요.
“하지 마세요!”, “싫습니다!”, “불쾌합니다!” 와 같이 분명하고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몸을 피하거나 정색하는 등 행동으로라도 거부 의사를 보여주세요. 이는 나중에 ‘동의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② 증거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세요. (가장 중요!)
감정에 휩쓸려 넘어가기 쉽지만, 이때 확보한 증거가 당신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 기록하기: 사건 직후, 최대한 빨리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무엇을 했는지 육하원칙에 따라 구체적으로 기록해두세요. 당시의 감정이나 가해자의 말과 행동을 상세히 적을수록 좋습니다. (예: 2025년 8월 21일 오후 3시경, OOO 부장이 내 자리로 와서 ‘어깨가 뭉쳤네’라며 5분간 어깨와 등을 주물렀음.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지만 웃으며 계속함. 수치스럽고 무서웠음.)
• 목격자 확보: 주변에 상황을 본 동료가 있다면, 조용히 연락처를 알아두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지 물어보세요.
• 객관적 증거: 가해자와 나눈 문자 메시지, 카톡, 통화 녹음 등이 있다면 반드시 저장해두세요. CCTV가 있는 곳이었다면 위치를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병원 방문: 신체적 상처가 남았거나, 불안, 우울 등 정신적 고통이 심하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서를 받아두는 것도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③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 털어놓으세요.
혼자 끙끙 앓으면 심리적으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동료, 상사, 가족, 친구에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세요. 정서적 지지를 얻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뿐만 아니라, 이들이 나중에 당신의 말을 뒷받침해 줄 소중한 증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