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성매매, 경찰서에서 연락이? 장부 단속 대처법
까맣게 잊고 있던 1년 전의 일로 어느 날 갑자기 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온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작년에 단속된 성매매 업소 장부에서 선생님 연락처가 나왔습니다. 조사받으러 오셔야 합니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질 것입니다. ‘술김에 딱 한 번 간 것뿐인데, 그것도 1년 전 일인데 이게 문제가 된다고?’라는 생각과 함께 불안감이 엄습해 올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단 한 번의 실수라 할지라도, 그리고 아무리 오래전 일이라도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성매매 장부 단속과 관련된 법적 쟁점들을 가상의 사연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가상의 사연: 평범한 직장인의 잊고 싶은 기억
평범한 직장인 박 씨는 작년 여름, 회식을 마치고 동료들과 헤어진 뒤 귀가하던 길이었습니다. 술기운에 ‘마사지나 받고 갈까’ 하는 생각으로 인터넷에서 본 마사지 업소에 전화를 걸어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한 곳은 일반적인 마사지 업소가 아닌 성매매 업소였습니다. 박 씨는 순간 망설였지만, 술에 취해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에서 결국 성매매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그날의 일은 기억 속에서 거의 잊혀졌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박 씨는 관할 경찰서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성매매 혐의로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경찰은 최근 단속한 업소의 영업 장부와 업주의 휴대전화에서 박 씨의 연락처와 통화 기록을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1년 전 일이라 기억도 가물가물한 박 씨,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2. 첫 번째 쟁점: “1년 전 일인데 어떻게 알았죠?” – 성매매 단속의 원리
많은 분들이 성매매 단속은 현장을 급습하는 방식으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경찰은 현장 단속 외에도, 성매매 업주를 검거한 후 업소의 장부, 예약 기록이 담긴 휴대전화, 컴퓨터, CCTV 등을 압수하여 수사를 확대해 나갑니다.
- 장부 및 통신기록 압수수색: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성매매 업주가 관리하던 고객 명단(장부), 예약용 휴대전화의 통화기록, 문자메시지,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확보합니다.
- 성매수자 특정: 확보된 자료에 남아있는 전화번호, 계좌 이체 내역 등을 토대로 통신사와 금융기관에 대한 조회를 통해 성매수자의 신원을 특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수사 방식 때문에 성매매 행위가 있고 나서 수개월, 심지어 1년 전 장부 단속을 통해 뒤늦게 경찰의 연락을 받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따라서 “오래전 일이라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매우 위험합니다.

3. 두 번째 쟁점: “1년이나 지났는데 처벌이 가능한가요?” – 공소시효의 문제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입니다. “범죄가 발생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처벌할 수 없다”는 ‘공소시효’ 개념은 성매매 사건에도 적용될까요?
- 성매매 처벌 규정: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21조 제1항은 “성매매를 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구류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 공소시효 기간: 형사소송법 제249조 제1항 제5호에 따르면, 법정형이 ‘장기 5년 미만의 징역 또는 금고’에 해당하는 범죄의 공소시효는 5년입니다.
성매매죄의 법정형은 ‘1년 이하의 징역’이므로, 공소시효는 5년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범행일로부터 5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1년 전의 성매매 행위는 얼마든지 수사하고 처벌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으니 괜찮다”는 주장은 법적으로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4. 세 번째 쟁점: 경찰 조사를 앞두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경찰의 출석 요구 전화를 받았다면, 그 순간부터 당신의 모든 말과 행동이 수사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섣부른 대응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 무작정 부인하기: “기억이 안 난다”, “그런 적 없다”고 무조건 부인하는 것은 최악의 대응이 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미 당신의 전화번호, 통화 시간 등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연락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명백한 증거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것은 반성의 기미가 없다고 보여 가중처벌의 빌미만 제공할 뿐입니다.
- 섣부른 자백: 반대로, 당황한 나머지 묻지도 않은 사실까지 모두 털어놓거나, 정확하지 않은 기억에 의존해 혐의를 전부 인정하는 것도 위험합니다. 경찰이 가진 증거가 어디까지인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섣불리 자백하면, 방어할 수 있는 기회마저 잃게 될 수 있습니다.
- 증거인멸 시도: 휴대전화의 통화기록이나 메시지를 지우는 행위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어 구속수사의 사유가 될 수 있으며, 죄질을 매우 불량하게 보이게 합니다.
가장 현명한 첫걸음: 변호사와의 상담
경찰 조사는 피의자 신분으로 받는 첫 번째 공식 절차입니다. 이때 진술한 내용은 ‘피의자신문조서’라는 공적인 문서로 기록되며, 이후 재판까지 가서도 번복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경찰서에 출석하기 전, 반드시 법률 전문가와 상담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 나에게 적용된 정확한 혐의가 무엇인지
- 경찰이 어떤 증거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지
- 조사 과정에서 어떻게 진술해야 유리한지 (인정할 부분과 부인할 부분 정리)
- 앞으로의 수사 절차와 예상되는 결과는 무엇인지

5. 결론: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세요.
한순간의 호기심과 실수가 ‘성범죄자’라는 주홍글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성매매 초범의 경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재범 방지를 다짐한다면 ‘존스쿨(성매매 예방 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전과 기록을 남기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선처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수사 초기 단계부터 얼마나 체계적이고 설득력 있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첫째, 성매매 단속은 1년 전 장부 단속처럼 과거의 기록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 둘째, 성매매의 공소시효는 5년으로, 1년 전의 행위도 충분히 처벌 대상이 됩니다.
- 셋째, 경찰의 첫 연락을 받은 순간이 바로 당신의 미래를 결정할 ‘골든타임’입니다.
혼자서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기소유예로 끝날 수 있었던 사건이 벌금형 이상의 전과로 남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두려운 마음에 시간을 지체하지 말고, 신속하게 형사 전문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 최선의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변호사에게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저는 마사지를 받으러 간 것뿐인데, 성매매 혐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억울합니다.
A. 처음에는 건전 마사지 업소인 줄 알고 방문했더라도, 현장에서 금품을 지급하고 성적인 행위가 이루어졌다면 성매매죄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방문 경위, 업소의 광고 내용,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상황 등을 법리적으로 잘 설명하여 고의가 없었음을 주장하거나 양형에 참작되도록 다투어볼 여지는 있습니다.
Q2. 초범인데, 어느 정도 처벌을 받게 되나요? 전과가 남나요?
A. 성매매 초범이고, 범행을 깊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검찰 단계에서 ‘교육이수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소유예’는 재판에 넘기지 않는다는 의미로, 전과 기록(범죄경력자료)이 남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소유예는 검사의 재량이므로,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수사 초기부터 변호인의 전문적인 조력이 필수적입니다. 만약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게 되면 전과 기록이 남게 됩니다.
Q3. 경찰이 가졌다는 증거가 무엇인지 알 수 있나요?
A. 수사 단계에서 경찰이 가진 모든 증거를 피의자에게 공개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업주의 장부, 휴대전화 통화/문자 기록, 계좌이체 내역, 업소 주변 CCTV 등이 주요 증거로 활용됩니다. 변호인은 수사관과의 면담, 조사 과정 참여 등을 통해 경찰이 확보한 증거가 무엇인지 간접적으로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방어 전략을 수립하게 됩니다.
Q4. 경찰 조사 때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면 선처받을 수 있나요?
A. 반성하는 태도는 양형에 중요한 요소이지만, 무작정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내가 하지 않은 행위까지 인정하거나, 법리적으로 다툴 수 있는 부분을 포기하게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변호사와 상담하여 사실관계에 입각한 진술 방향을 정한 뒤 조사에 임해야 합니다.
면책공고
본 내용은 일반적인 법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법률적 자문이나 해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별적인 법률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변호사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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